"소원 들어주기 카드"요?
리브는 상자 안에 든 카드를 집어 들었다. 마지막 카드의 뒷면에는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모처럼의 특별 데이트 데이네요. 모임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 당신의 파트너와 함께 보내세요! 그리고 이 선물을 잘 사용해 보세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몇 글자 읽던 리브는 더는 읽을 수 없었다. 힘들게 메모지에 적힌 내용을 다 읽은 리브의 얼굴은 사과처럼 붉게 익었다.
지, 지휘관님, 파, 파트너같은 건, 전투가 끝날 때까진, 제 임무에 우선 집중하고 싶어요.
후, 지휘관님도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셨군요. "소원 들어주기 카드"... 제 생각에는 임무 외에 특별히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왠지 카드를 꺼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건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 것 같아요.
아, 아니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절 필요로 한다는 것에 기뻐할 것 같아요.
대답할 때, 리브는 어떤 장면이 떠올랐는지,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별하늘 아래, 소녀의 눈빛이 반짝거렸고, 무언가를 결심한 듯, 리브는 카드에서 한 장을 꺼내 내밀었다.
그럼, 지휘관님께 휴게실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