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역시 공중 정원 애들이 준비한 선물이야. 설마 지휘관도 평소에 이런 걸 보는 거야?
롤랑에게 한 걸음 다가가서 랜덤 박스에 무엇이 있는지 보려고 했다. 하지만 롤랑은 빠르게 이동해 피했다. 롤랑은 손에 들고 있는 책을 뒤적이며, 간간이 웃음소리를 냈다.
그렇게 알고 싶어? 그럼 내가 읽어 줄게.
지휘관에게 다가온 롤랑은 한 손으론 책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론 지휘관의 손을 들어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손금 봐줄게. 나 배운 적이 있거든."이라며, 상대방의 손을 가볍게 만지면서, 상대방의 손금에 대해 자세히 말하면, 심장이 두근거리게 된다.
롤랑이 읽은 것을 듣게 된 지휘관은 할 말을 잃었다. 페이지를 넘긴 롤랑은 웃음을 참고, 과장된 숭배의 표정을 지었다.
"너처럼 멋있고 아름다운 사람은 오늘 저녁에도 약속이 있겠지."라며, 상대방의 오늘 밤 스케줄에 관심을 보이며, 데이트하고 싶은 느낌을 준다면, 상대방은 분명 당신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것이다.
끝끝내 참지 못한 롤랑이 큰소리로 웃으며, 책을 덮은 뒤, 지휘관에게 건넸다. 책의 표지에는 <마음에 드는 상대와 대화하는 50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이런 삼류 대사는 프로 배우라고 해도 웃음을 참지 못할 거야.
이런 거짓된 말로 사랑을 전달하는 사람은 없겠지?
흠, 프로 대사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들어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