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를 포함해 모두들 정찰기의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 속에서... 금빛 소용돌이, 사막 위에 우뚝 선 거대한 구조물이 무너졌다.
정찰기, 현재 위치를 유지해.
니트를 구해야 해?
비앙카 말이 맞아. 니트는 우리에게 아주 유리한 전략 정보를 가지고 있어.
그 악마는 못 봤는데...
하지만 침식체들은 많이 보이네. 항체가 사라져서 바이러스가 폭발한 거야.
퍼니싱 농도가 1초 안에 경계선을 돌파했어요.
게다가 농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요...
여기에 계속 있으면 안 되겠어.
폐허에서 기어나온 침식체들은 전부 우리가 쓰러트린 문지기들이야...
루시아, 이건 퍼니싱과의 전쟁이예요.
우리에겐 딱히 다른 방법이 없어요.
그래? 정말 우리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거야?
더 좋은 전략은 없었을까? 니트를 쓰러트리기 전에 다른 걸 생각해 본 적은 있어?
우리가 금빛 소용돌이의 방어 역량을 약화시키지 않았다면 니트가 퍼니싱 침식을 막아냈을 거야.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퍼니싱을 통제해왔어...
루시아...
리는 비앙카의 어깨를 두드렸고 비앙카는 뒤로 물러섰다. 지휘관이 루시아의 곁으로 다가갔다.
알...겠습니다. 지휘관님.
(콧구멍을 정찰기 창문에 댄 채)와아아!! 문지기들이 다시 재생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감동이야...
……
충격이 이렇게 크다니! 격리 구역에서도 땅이 흔들리는 게 느껴져.
난 괜찮아. 모두한테 걱정을 끼쳤네. 미안해.
(고개를 저으며)아무도 널 걱정하지 않았거든.
(하하하)부끄러워서 인정하지 않는 거지? 격리 구역의 좌표를 보냈어. 얼른 와. 리브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
그렇지 않아요!
격리 구역에 있는 부대에게 알려. 금빛 소용돌이의 폐허는 지금부터 중도 재난 지역이라고. 대량의 침식체가 나타났어...
걱정하지 마. 우리가 바로 처리할 거니까.
본부의 최신 명령이야. 금빛 소용돌이 지역에 격리 구역을 설치하고 침식된 문지기들을 제거할 거야.
금빛 구조체 니트도 폐허 속에 있어. 이미 침식됐을 거지만 기체 상태는 완벽해야 할 텐데.
화이트 리스트에 추가하는 게 좋겠어. 하지만 화이트 리스트의 수정 권한 전략 정보실에 있는데...
어쨌든 일단 격리 구역에서 접선하자. 남은 건 천천히 상의하면서 결정하면 되잖아.
——!! ——!!
(침식된 기체의 손길을 피하며)...!!
침식체는 죽기 전 마지막 발버둥을 쳤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부 다 침식된 건가...
(페허 속에서 기어나오는 침식체들을 보며)귀찮게 됐네...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군...
고농도 퍼니싱으로 인해 폐허에 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수많은 침식체들의 검은 그림자가 붉은 빛과 함께 일어서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