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포기해! 나와 오랜 시간 싸웠으니까 알고 있을 텐데. 네가 여기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건 바보 같은 생각이야!
저번에 내 발 아래에 밟혔을 때도 지금처럼 쓸데없는 말을 재잘됐지.
쳇쳇쳇, 어딘가 좀 이상한데? 배 아파? 더위라도 먹은 거야?
너무 우쭐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강해진 건 인정하지만, 머리는 여전히 멍청하군.
난 일부러 널 승격자들의 구역으로 유인한 거야. 그런데 여기까지 따라오다니.
바보 같으니...
흐르는 모래에서 끔찍한 모습의 심도 침식체가 기어 나왔다.
음... 아! 무슨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해. 아니면 굳이 도움을 청하지 않았을 거잖아.
...
(허공을 떠다니는 황금색 분말을 보며)넌 이제 곧 죽을 거야.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 거지?
이렇게 오랫동안 싸우면서 나사 하나 망가지지 않더니, 여기 오니 갑자기 약해졌어.
(고개를 들며)응? 지금 뭘 보는 거야? 황금 가루? 음... 알 것 같아.
침식체들! 저 자식을 찢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