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그만해요. 아무리 시도해도 결과는 같아요. 리브는 이미 연락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지금 바로 돌아가요. 리브를 찾아야 해요.
(은폐 지점에서 밖을 내다보며) 우리가 건물 단지에 들어선 순간 수비병들의 경계심이 굉장히 높아졌어요.
지금 리스크를 무릅쓰고 다시 돌아가는 선택을 한다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겁니다.
리, 무슨 말을 하려는 거예요?
제가 가서 리브를 찾을 테니 루시아는 여기서 지휘관님을 지켜요!
리브와 브라우닝이 유인 장치 가동에 성공해서 기술적 요인으로 통신이 단절된 걸 거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수비병의 상태를 보아하니 유인 장치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손에 든 장치를 들며) 방금 전 범인에게서 찾은 유인 장치입니다. 이미 쓸모없는 상태가 됐죠.
리브와 연락이 닿는다고 해도 이런 장치로는 수비병을 유인해서 리브를 여기로 데려올 수도 없고요.
브라우닝이 이상하다고 그랬었죠? 아무래도 예상 적중한 것 같아요. 그 녀석에게 분명 뭔가 있어요.
팩트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의문점을 제출했을 뿐입니다.
브라우닝이 두 팀으로 나누자고 제안했을 때부터 의심스러웠어요.
리브한테 무슨 일이 생겼든 리브가 브라우닝과 함께 움직이게 된데는 분명 내 책임도 있어
지금은 반드시 리브를 구하러 가야 해요.
저도 책임을 져야죠.
(지휘관을 바라보며) 루시아는 지휘관님 곁을 지켜야 해요. 제 기체로는 지휘관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요.
알겠어요. 기체 상의 성능에 차이가 있으니 리브 쪽은 리에게 맡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