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밀접한 관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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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

카무

윽...

카무는 강렬한 빛의 자극이 눈을 떴다. 새하얀 빛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주위에 많은 물건들이 쌓여있고 사람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카무

당신들은...?

의사라고 할 수 있지. 이제부터 자네에게 구조체 개조 수술을 진행할 걸세.

카무

구조체... 당신들 날 개조하려는 건가?

그건 맞네만. 자네에겐 거절할 권리가 없네.

카무는 진정제를 맞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전투 의지를 잃어버렸는지 알 수 없었으나

쿠로노라는 세 글자를 들었음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구조체라는 말에 꽤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무

왜... 날 개조하려는 거지?

자네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발병해서 사망했네. 자네는 퍼니싱 바이러스를 보유하고도 지금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특수 케이스야.

특수한 케이스라는 말에도 카무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곧 손발이 모두 묶여있음을 발견했다.

스스로를 의사라고 칭하는 사람은 바쁘게 기구들을 움직였다. 수술을 준비하는 듯 싶었다.

카무

저기.... 스승님은?

스승은 특별경비부대의 모진을 가리키는 건가? 폭격으로 인해 사망했네. 자네를 발견할 때 자네 위에 쓰러져있었지. 그 덕분에 직접적으로 폭격에 맞지 않았던 거야.

카무

뭐...?

순간, 카무는 의사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스승님이 왜 그렇게 했는지 생각하던 순간 척추 쪽에서 통증이 밀려왔다...

카무

아...

의사

움직이지 마.

차가운 액체가 몸 속에 흘러들고 수술이 시작되었다.

카무

이봐, 날 어떻게 개조하든 어떻게 이용하던 상관없어. 부탁 하나만 들어줘.

의사는 잠시 침묵하더니 주사기를 한쪽에 내려놓았다.

그래. 말하게. 상황 보고 들어줄 테니.

카무

비록 난 과학은 모르지만 당신들 쿠로노는 인간을 개조할 수도 있으니 기억을 개조하는 것도 꽤 쉬운 일이겠지? 심지어 허구의 인격을 창조하는 일도...

기억에 대한 조작은 할 수 있지만 소위 "인격" 또는 "의식"은 현실 기억 데이터를 기반해 생성되는 거라네...

카무

날 개조하는 동시에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줘...

복잡한 일은 기억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인격을 만들어줘...

……

행운이라고 해야 할지 불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사람이 있지. 참 우연이야. 카무... 카무이.

좋네. 그 인격의 이름은 "카무이"라고 부르는 게 어떤가?

카무

카무이... 좀 바보같긴 하지만. 나한텐 결정권이 없는 거겠지?

대답을 마친 뒤 카무는 의사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가르는 걸 느꼈다. 하지만 마취를 한 탓에 자신의 몸 속으로 뭔가 흘러들어간다는 것만 느낄 뿐이었다.

심장은 점점 빨리 뛰고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무는 이 모든 것들을 무시하며 "카무이"에 대한 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카무

만약 살아남을 수 있다면 네가 어떻게 생존할 지 보여줘.

가르쳐줘... 어떻게 해야 이 세계를 좋아할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