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완벽한 자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대화

>
가정용 로봇 R2

안면 스캔 완료. 신분 인증을 진행합니다. 신분 인증 성공. 랭스턴 스미스.

랭스턴 스미스,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다녀왔어.

가정용 로봇 R2

네. 다녀오셨나요?

고마워.

7시에 강의 들으러 가야 해. 30분 후에 깨워줄 수 있지?

가정용 로봇 R2

명령 오류입니다.

최상위 명령에 어긋납니다. 최상위 명령을 최우선으로 집행합니다.

스미스 씨가 돌아오면 바로 그의 서재로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 아니...

스미스 씨는... 지금 서재에 있나? 지금 가면 그의 휴식을 방해하는 거 아닌가?

랭스턴은 로봇이 전한 명에 조금 기쁜 표정을 지었지만, 자신의 감정을 곧바로 억누르고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놨다.

가정용 로봇 R2

스미스 씨가 돌아오면 바로 그의 서재로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로봇이 주인의 명을 다시 반복하자 랭스턴은 서재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스미스 씨, 계세요?

들어와.

네.

네 성적 보고는 단말기를 통해 받았다.

...네.

나쁘지 않군.

요한 스미스가 손가락을 구부려 가상 스크린을 두 번 두드리자 화면이 빛나면서 사라졌다.

하지만 강의 테스트라고는 하나, 4.721... 어째서 5점이 아니지?

이런 작은 실수는... 앞으로 없으면 좋겠군. 알겠나?

넌 이 요한 스미스의 아들이니까.

최고여야 해. 그 어떤 흠도 없는 완벽한 자야 한다.

그래.

알았으면 됐다.

R2가 네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 불필요한 데이터는 내가 삭제했다.

황금시대 초기 전에는 쓸모없는 신음, 아름다운 헛소리, 무의미한 이야기, 에드가... 뭔 이름. 대철수 때는 별의별 쓰레기들이 위로 올라왔지. 정말 최악이야.

랭스턴, 내 아들로서 무엇을 하면 되는지는 잘 알고 있겠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아 서로 맞춰 완벽한 자신이 되는 겁니다.

"스미스"는 전부터 완벽한 괴물이었지. 널 데려와 내 아들로 삼는 것 또한 널 스미스로 만들고 완벽한 "내"가 되기 위해서다.

……

물론, 내가 은퇴할 때가 되면 넌 나 대신 다음 스미스가 될 거다. 그러니 내가 한 것들은 모두 널 위해서라는 걸 알길 바라.

이건 아버지인 스미스가 매일 아들인 스미스에게 건네는 말이었다. 그리고 랭스턴은 그 뜻을 이해했다.

그는 아버지의 명을 따르고 그를 동경했다. 본래 아무것도 없던 아이였던 그는 스미스 덕분에 지금의 랭스턴이 될 수 있었다.

스미스만이 이 세상의 올바른 답이었다. 스미스가 되는 것이야말로 랭스턴의 최종적인 꿈이자 궁극적인 꿈이었다. 스미스에서 시작해 스미스로 끝나야 했다.

이것이 바로 랭스턴의 세계다.

지휘관의 마지막 선발인 연결 테스트 자격은 3일 후에 진행된다는 정보를 받았다.

스미스 씨, 지도원에게서 들었는데 지휘관 선발은 실전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입니까?

원래 실전이었는데 지금은 지휘관이든, 구조체든 일손이 너무 부족해서. 지금 공중 정원에 남아 있는 구조체는 쿠로노 전용의 구조체밖에 없을 거다.

하지만 이게 더 낫지. 실전 테스트라면 구조체라는 확보해야 할 요소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는 거니. 너도 하급품에 네 계획이 망하는 건 싫지 않나? "스미스".

네.

가정용 로봇 R2

스미스 씨, 지금은 아침 7시입니다. 오늘의 주요 스케줄은 상무위원회의 지상 7호 기지의 건설지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는 겁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그럼 랭스턴, 늦지 말아라. 나도 이제 가봐야겠군.

윗자리에 앉아 있던 스미스는 집사 로봇을 따라 금방 떠났다. 그리고 남아 있는 스미스는 그가 이 방의 문을 닫을 때까지 공손하게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