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록을 안 했네.
모두 수업이 중단됐어. 아빠 엄마도 집에 남아있게 됐고.
듣기론 이상한 바이러스가 나타났대.
인간도... 전자 기계도 침식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래.
인간은 침식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전자 기계는 침식되면... 인간들을 공격해. 참 이상하지?
참, 시스템이 나나미에게 매칭해줬어. 여자아이야.
홀로그램을 통해 우린 많은 얘기를 나눴어. 제인은 나나미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었어. 역시 모두를 도와준 게슈탈트 시스템이라니까.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제인이야.
제인은 비록 흑발은 아니지만 눈동자가 푸른색이야. 이건 엄마와 참 비슷하지.
하지만 게슈탈트 시스템의 매칭 기능이 곧 종료될 거래. 바이러스 때문에 말이야... 하지만 다행히 나와 제인은 서로 연락처를 남겼다고!
얼마 뒤에 날 만나러 오겠다고 말했어. 드디어 우리도 만날 수 있는 거야.
그날... 나나미는 어떻게 꾸미면 될까? 왠지... 고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