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기까지 왔네...
하지만...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어...
수녀가 칼날 날개를 자신을 향해 겨누었지만, 또 곧바로 다시 거둬버렸다.
역시... 그런 용기는 없네...
정말 허무하네...
기계로서의 삶과, 신과 인간을 섬긴 삶... 나름대로 의의가 있었겠지?
아, 맞다...
전에 교회의 지하 피난소에서 그 두 녀석을 만났었지...
군인에게 끌려간 후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지...
그녀들이 어디로 간 것만 몰라요. 지금 어떻게 됐을지...
그래도 그 두 녀석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 같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