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지휘관?
지휘관님의 발자국 소리를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틀릴 수 없어요.
너희들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 봐——
헤——하——히——
전혀 아무런 영향이 없어!
헤헤, 활기가 넘치는 카무이가 곧 돌아온다고 말했는데 어때, 난 거짓말 안 했지?
그럼. 믿지 못하겠으면 정비 설비에 있는 데이터 내용을 확인해봐.
나는 지휘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
——중요한 지휘관님이니까요.
참, 지휘관 혼자 왔어?
다행이야!
아니 아니, 그냥...
지휘관한테 잠깐 할 말이 있어.
지휘관 알고 있었어요?
음, 지휘관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이 세상에는 또 다른 내가 있어.
구조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가?
유일성을 잃으니까 지휘관은 당황스러워?
그래? 고마워, 지휘관.
휴, 지휘관은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네.
아, 그럼 날 속인 거야.
난 또 내 속마음을 지휘관에게 들킨 줄 알았잖아.
네? 지휘관은 나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싶으신 거야?
하하하, 농담 농담이야. 지휘관은 정말 언제든지 작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군.
음... 그냥 현실에 맞지 않는 미래의 일만 말하고 싶어.
봐. 우리 작전의 목적은 지구를 되찾는 거잖아.
그렇다면 만약 그날이 온 후에 말이야.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변할까?
아니, 지휘관은 생각 안 해봤어? 전쟁이 끝나면 이렇게 빡빡한 일정을 보낼 일은 더 이상 없을 거잖아.
그때가 되면 우리는 많은 시간이 있을테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가고 싶은 곳도 가볼 거예요.
그러면 지휘관은 뭘 하고 싶어?
난 궁금해서 알고 싶어졌어.
...맞아. 역시 지휘관을 속일 수 없네.
우리는 잃어버린 인류의 집을 되찾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이야.
정말 그 때가 되면 우리의 존재가 사라질지도 몰라요.
어?
나답지 않아? 지휘관과 함께 지내다 보니 관심사가 많아졌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
히히, 내가 사소한 말들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지휘관은 내가 시끄럽다고 생각하지 마.
나도 알아. 지휘관이 최고라는 걸. 히히.
응?
그럼 우리 약속했다!
히히——
지휘관님...
나는 차징 팔콘 소대의 멤버지만
나는 지휘관이 기대하는 그날까지 용감하게 달려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