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네, 지휘관님은 루시아가 오길 바라셨나요?
푸흡——
지휘관님을...
루시아는 오늘 안 올 거예요. 기지에서 지휘관님의 격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대요.
"나 때문에 괜히 지휘관님께서 걱정하시면 안 되니까"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에요.
저도 루시아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어쨌든 루시아는...
저희에게 지휘관님은 단순한 "두목"이나 "대장"이 아니에요.
굳이 말하자면 "친구"와 더 가깝죠.
어쨌든 지휘관님 안색을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루시아한테 전달할게요~
리브가 떠나자마자 채널은 알파에게 점령당하고 말았다——
친구라...
이게 네가 구조체들과 지내는 방법이야?
구조체도 퍼니싱에 대항하기 위해 생산한 "인조 병기"일 뿐이야.
병기와 친구로 지내다니. 너무 멍청하잖아.
맞아. 난 그래서 누구와도 친구로 지내지 않아.
병기는, 병기일 뿐이야.
……
사냥꾼이 전리품을 착용하는 게 이상한 일인가?
……
정말 재미없는 생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