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님.
아무리 생각해도 양갈래는 저한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이쁘긴 하지만 이 기체를 사용하면 왠지 불안한 느낌이에요.
양갈래 헤어 스타일은 저한테 어울리지 않아요.
그냥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전투할 때 전 무기와 저의 장점, 단점만을 생각했죠. 외형 같은 건 신경 쓴 적 없어요.
하지만 지휘관님이 오시고, 이 기체를 받고 나서 제가 왠지 이상해진 것 같아요.
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에게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신경 쓰이기 시작했어요.
이건 임무 수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이런 감정은 재가동을 해야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저 무서워요.
저도 알아요. 그래서 그런 감정을 잊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감정을 받아들이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루시아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전투를 위해서만 살던 제가 전투를 제외한 다른 것들을 고민해도 정말 괜찮을까요?
지휘관님은 항상 그러시죠...
지휘관님은 항상 그러시죠...직접적이고 깜짝 놀랄만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시잖아요.
이런 변화가 생긴 근본적 이유가 바로 지휘관님이에요. 이제 확신할 수 있어요.
그럼...양갈래도 이쁘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지휘관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