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16 영야태동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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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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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 변종과 전투할 때 관찰된 물리 데이터를 통해 저희는 그들이 통증과 같은 감각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분석해보니 정반대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인간형 변종의 감각 모듈은 매우 활발합니다.

리브는 손을 내밀어 앞에 있는 인간형 변종의 해부도를 가리켰다.

인간형 변종은 다치면 강력한 전자 신호를 생성해 체내의 신경망에 전달합니다. 하지만 인간과 달리 그 신호의 종점은 뇌가 아니라 그들의 뒤에 있는 탯줄이에요.

일레나

네. 이합 생물은 겉보기에는 인류와 같은 개체로 진화하고 있지만 인류가 가진 사회성을 갖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곤충과 같은 사회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조형 구조체

인간형 변종은 말단 신경이고, 이 삼림 공원 자체가 큰 신경망입니다. 개체가 받은 외부 자극은 탯줄을 통해 시스템의 상층으로 전달되며, 중앙 시스템이 그 신호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여과탑에 가까워질수록 인간형 변종의 수가 늘고 있다. 벌레떼가 여왕을 지키는 것 같은 생물 본능처럼.

벌레 떼…… 신호 전달……

네, 인간형 변종은 종종 여러 명이 동시에 출현해요. 마치 피부 아래 무수한 말단 신경이 있는 것처럼. 그들은 여러 신호를 통합한 후 위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호가 전달되기 전, 동시에 출현한 인간형 변종들은 서로 감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 신호를 위로 전달하는 탯줄을 끊어버린다면……

그들의 연약한 몸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거야.

부하가 가벼우면 움직임에 제한을 받고 무거우면 제자리에서 마비될 거야.

그렇군. 그렇다면 그들의 활발한 감각 모듈은 이럴 때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겠어.

헤, 이해했어. 마치 도미노처럼 말이지?

하나를 쓰러뜨리면 전부 쓰러진다.

흠, 지극히 효율적인 전술이네.

한스는 보조형 구조체들의 보고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보를 공중 정원으로 전달하면 지상의 다른 방어선에 도움이 될 거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어떻게 정보를 전달하느냐인데.

윙——

풀리아 삼림 공원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또 한 번의 통신 교란이 찾아왔음을 의미했다.

통신 교란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보고하겠습니까?

1분 1초를 다투는 지상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해리조, 현재 지금 우리는 도요새 소대가 처음 진입했을 때보다 더 깊은 위치에 있을거다. 계산 공식 수정은 완료됐나?

네, 총 지휘관님. 방금 완료했습니다.

해리조는 일동이 주시하는 가운데 등 뒤의 가방에서 기계 장치를 하나 꺼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툭툭 치기 시작했다.

이건……

아, 네가 생각하는 바로 그거야.

해리 조는 손을 멈추고 장치를 땅에 내려놓았다.

모두 성대나 발성 모듈을 사용하지 말고 통신으로 소통해 보세요.

(……시도해 볼게 뭐 있다고, 어차피 결과는 같을 텐데.)

(헤헤, 시도해보고 깜짝 놀랐겠지?)

맞습니다. 제가 직접 개선한 겁니다. 그동안 수치를 제대로 맞추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지만, 몇 번이고 주기적인 통신 방해를 받는 동안 겨우 여기에 맞는 증폭 수치를 계산할 수 있었어.

바네사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 해리조와 거리를 뒀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 유효 거리에서는 쓸모가 없어.

선로의 조립 방식을 조정하면 돼. 예를 들어 이렇게.

와, 진짜 능숙하네.

뭐 대단한 것도 아니야. 슈트롤에게 배운 거야.

기계 팔이 촉수처럼 지면에 있는 장치를 들어 올려 내부로 들어가 배선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

그렇군. 그러면 개별 장치의 유효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을 거야.

훌륭한 개조 수단입니다. 이런 기계 장치는…잠깐만요, 방금 개별이라 하셨습니까?

그래, 이게 바로 우리 소대의 다음 임무야.

해리조는 말하면서 가방을 뒤집었다. 많은 장치들이 가방에서 굴러 나와 그의 발 밑에 산더미처럼 쌓여갔다.

내가 조정하고 팔지가 설치를 담당할거야. 장치가 파괴되지 않는 한 어느 정도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면 통신 교란이 생긴다 해도 공중 정원과 연락할 수 있어.

칫, 듣자 하니 엄청 귀찮은 일 같은데.

누군가는 해야 하잖아.

……됐다. 지금은 네가 임시 지휘관이니 말을 들어야지. 전술 피드백은 전부 끝나고 나서 다시 얘기해도 돼.

좋아, 휴식 시간은 끝났다. 각 소대는 부분 진형을 형성해 전진한다. 백로 소대는 최전방에서 길을 트고 내 팀과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뒤에서 붙어 따라간다.

해리조와 팔지는 팀 후방에서 남은 적을 처치하고 통신 증폭기를 설치한다. 설치 작업 중에는 시몬 소대가 엄호하도록.

한스는 즉시 전원에게 지령을 내렸다. 이로써 각 소대가 정밀하게 맞물리는 톱니바퀴처럼 최적의 포지션에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그가 태엽을 돌리자 공중 정원의 엘리트가 집결한 전쟁 기계가 다시 한번 굉음을 내며 40호 여과탑을 향해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