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마... 항복할게...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찾아낸 라미아는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얌전히 투항했다.
넌 정말 승격자가 맞는거냐...
어쩔 수 없다고... 난 전투에 능한 타입도 아니고... 싸워봤자 나만 아플 뿐인데...
이미 투항했으니 협곡을 넘는 방법을 알려줘.
하하... 그 취서체쪽으로 가려는 거구나... 죽는 것보다 무서울 텐데...
지금 죽고 싶다면 얼마든지 죽여주지.
히익! 농담이야. 농담! 무슨 말만 하면 총을 들이미네...
어차피 알려줘봤자 의미 없을걸? 이곳의 봉쇄는 승격자만 해제할 수 있거든. 그러니 날 데려가야 할 거야.
하지만 전에 차징 팔콘 소대가 올린 보고에 따르면,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학을 이용해 은신할 수 있다고 들었어. 우리가 방심한 틈에 사라져 버릴지도 몰라.
안 도망친다니까...
네 말은 하나도 신뢰할 수가 없어. 리브, 전에 지원 부대로부터 등산용 와이어를 챙겼었지?
잠깐... 뭐 하려는 거야...!
아파!!! 거긴 내 뒷지느러미라고!! 공중 정원에서는 인어를 묶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 거야?!
죄, 죄송해요...인어를 보는 건 처음이라서요...
리브, 이런 자를 상대로 예의 차릴 필요는 없어. 좀 더 꽉 묶어.
형~ 너무 아프단 말이야... 놔줘!
……
아아악! 왜 더 꽉 묶는 거야! 형...!
또다시 머레이의 모습으로 나타나면... 너의 그 비늘을 전부 다 뽑아버릴 거야.
으... 응... 미안.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마침내 라미아를 꽁꽁 묶어두자 지하 공간에서 엄청난 진동이 전해져왔다.
보아하니... 늦은 것 같네...
설마... 루나!?
진동이 일어나는 중심으로 가보자. 리브는 뒤에서 저 이 녀석을 감시하도록 해...그럼 이동하자, 인어야.
알아서 걸을 테니까 그렇게 세게 잡아당기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