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09 흑성 추락 / Story
보고드립니다! 우주 정거장의 다음 파격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예상 차단 확률은 73%입니다!
세리카, 각 부서에 공지해. 충격에 대비하라고!
네!
…………
강한 충격을 받은 뒤 경보는 잠시 해제되었다.
차단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이런 타격이 더 빈번해진다면 공중 정원은 트랙 높이를 더 높일 수밖에 없어. 지상과의 관련은 더 약해질 거야.
세리카, 손실 상황 보고해!
네.
이때 지휘실의 문이 열리더니 고급 실험복을 입은 청년이 나타났다.
저희가 관측 결과를 분석했는데—— 이봐, 와!
공중 정원 과학 이사회의 최고 기술관인 아시모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무참히 밀려나고 말았다.
비켜, 비켜!
이봐, 너!
카레니나네? 무슨 상황이야?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왜 아무런 소식도 없냐고!?
우주 정거장인지 뭔지 도대체 언제 안정되는 거야.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그 물건"은 제대로 사용할 수도 없잖아!
진정해. 전에 이미 시도해 봤잖아. 모든 공격 수단을 사용했지만 외부에서 우주 정거장을 파괴하는 방법은 없었어...
공중 정원이 이번 공격을 버텨내면 상륙 작전이 정식으로 시작될 거야.
상륙 부대가 내부에서 적군을 와해시키고 약점을 찾으면 네가 나서.
잠깐, 왜 이 사람이 "그걸" 조작하는 거죠?
카레니나는 세계 기술사 길드가 지정한 조작요원이야. 그 이유는... 이 친구가 폭발을 잘 다루기 때문이지.
그게 무슨 이유입니까... 그리고 폭발 같은 건 버튼 하나로 끝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제가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인간은 일찍이 21세기부터 자동화에 진입했을 텐데요.
정확한 통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 버튼 하나로 끝나는 일이라니!
당신이 뭘 알아! 지금 제대로 보여줘?
하.
……
앗! 참! 그레이 레이븐 소대 말입니다...
카레니나는 자주포를 들다 멈칫하더니 세리카를 돌아보았다.
하! 맞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 녀석들은 어디로 간 거야?
세리카의 설득에 카레니나는 메인 제어실로 향했고, 아시모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자기 옷을 정리했다.
하산은 코등을 만지작거렸다.
다들 알다시피 우주 정거장은 항상 대규모적인 신호 교란을 진행했죠. 교란 강도도 주기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우리의 예측에 따르면 교란 강도가 곧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겁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흥, 맞아요. 연구 위성을 우주 정거장에 더 가까이 붙이려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해요. 우주 정거장에 대해 더 연구해야죠.
인력...
후우... 그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정도의 희생은 가치가 있는 겁니다, 결국...
이번 적군을 통해 퍼니싱의 더 자세한 진실을 알아낼 거니까요...
지휘관님, 우주 정거장까지 300km가 남았습니다.
임무 브리핑에 따르면 지금부터 퍼니싱에 침식된 드론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걱정하지 마. 우리가 엄호할 테니까.
협조해줘서 고마워.
전 역시 교통수단 탑승에 적응이 어려운 것 같네요... 통제가 불가능한 이 느낌이란...
지휘관님, 괜찮으세요?
대기 진공 상태에서 양용 비행선 "펜리르"를 조종하려면 베테랑 조종사여야 해요. 보통은 구조체가 조종할 수밖에 없죠.
인간의 몸으로는 탑승 자체가 힘들어요. 혹시 불편한 곳이 있으시면...
바로 말씀해 주셔야 해요.
어디가 불편하세요? 면역 혈청과 기본 의료 설비도 모두 가지고 왔어요.
리브는 스캔 점검이 아닌 정말 힘을 주려는 듯 손을 뻗었다.
쾅——
지휘관님!
무슨 일이에요!?
근처의 비행선이 총알에 맞아 대오에서 벗어났습니다.
버텨! 우리가 시간을 끌 테니까!
그 다음 포탄도 가까스로 날개를 스쳐 뒤에서 폭발했다.
적군 측의 침식된 드론은 이미 눈에 보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따라붙었고 빠른 속도로 달려들었다.
측측--
그레이 레이븐 소대와 접촉하기 전 침식체 드론은 아군의 비행선의 화력에 이끌려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비행선이 전속력으로 방어 구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방향을 돌리지 마세요!
……
우리 임무는... 침식체 우주 정거장에 상륙하는 거야.
엔진 출력이 높아지면서 격렬한 폭발과 무선 통신의 간극이 점점 더 커졌다.
감속을 마친 뒤 모두 침식체 우주 정거장 코앞까지 도착했고 조종실의 시야를 꽉 채웠다.
정말 크네요... 공중 정원 보다는 훨씬 작지만요...
음...
근처에... 아군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신호도 없고요...
신호 교란 때문일 수도 있어요... 우리가 처음 도착한 부대일 리가 없으니까요.
지휘관님, 큰일이에요. 여러 무기가 저희를 조준하고 있어요.
쯧, 우주 정거장의 원격 차단 무기군요. 역시 여기 아무도 없는 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바로 이때 연속된 광점이 교차되며 외롭게 우주를 떠도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비추었다.
공격이 시작될 거야!
펑!!!
윽! 명중됐어요. 방법은 긴급 하강뿐입니다. 지휘관님.
지휘관님, 기체가 파괴되어 진공 환경에 노출될 예정입니다.
어서 우주 작전 슈트를 활성화 하세요.
우주 작전 슈트가 활성화되자 기압이 내려가기 전에 헬멧이 시야를 감쌌다. 헬멧에는 여과된 산소가 가득 찼다.
——
루시아가 무언가 말했지만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다급한 모습의 루시아는 수신호로 마인드 표식을 사용하라고 알려주었다.
들리세요?
지휘관님의 생체 징후는 양호합니다. 부상도 없으세요.
괜찮아요.
이제 곧 지면에 가까워질 거예요. 강제 착륙 준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