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06 합금 침식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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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깊은 지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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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어젯밤 의식의 바다에서 침식체들과 싸운 느낌이 어때?

난 너에게 지지 않아!

내가 우리 의식의 바다에서 죽인 퍼니싱 그림자는 네 10배도 될 텐데.

만약 내가 없었다면 네 몸은 강력한 퍼니싱의 영향을 받아 진작 통제를 벗어났을 거라고.

과거에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언젠가는 널 내 의식에서 쫓아낼 거야!

그건 불가능하다는 걸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내가 바로 너고 네가 바로 나니까...

날 받아들이면... 더 나은 네가 될 수 있을 거야...

체내에 있는 퍼니싱과 싸울 수 있는 방법만 찾아내면 더 이상 너 같은 건 필요 없을 거야!

하, 그런 방법이 있을 리가 없잖아!

흥...

너... 전에 크롬이 말했던 [그 물건]을 생각하는 건가?

존재 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것에 희망을 걸다니...

내가 의식을 주도하게 두면 될 텐데...

거절하겠어!

전력이 회복됐어요.

수고했어요, 리.

긴급 전력의 일부만 회복했을 뿐입니다. 이 도시의 주요 전력은 가장 하단에 있는 중합 전력소에서 제공하고 있어요.

하지만 퍼니싱 때문에 전기망을 차단시켜버렸으니 이곳의 기계 공장에만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부 전력을 회복한 도시 곳곳에서 파란색 긴급 신호등들이 반짝였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마치 은하수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생존자가 한 명도 없다니...

시간이 워낙 오래 지났잖아요. 생존자가 있을 리가 없어요.

50만 명이 어떻게 여기서 지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네요.

비록 생존자는 없지만 여전히 침식체들이 생성되고 있어.

면역 시대 중후기, 인류는 퍼니싱 면역 혈청만 있으면 군대의 힘을 통해 눈앞의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퍼니싱이 공업시설들을 침식하기 시작하자 이곳은 전쟁 공장으로 개조됐어.

군수 능력을 보유하자 침식체 대군이 끊임없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 뒤로 급하게 구조체와 같은 기술을 만들어냈지만 이미 늦은 뒤였지.

모두들 그런 절망적인 기분을 느껴봤을 거야.

……

계속 앞으로 직진하자.

퍼니싱은 우리 모두의 적이지... 하지만 우리 망각자들은 우리만의 신념으로 인류의 문명을 재건하길 원해.

우린 유일하게 단 한 번도 후퇴하지 않고 발밑의 땅과 함께 생사를 겪은 인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