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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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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마지막 창작

……

리브

완전히 침묵에 잠겼네요.

왠지... 조금 슬프네요...

루시아

임무를 완료했으니 다른 건 생각하지 말아요.

……

어쨌든... 이 로봇의 메모리를 추출해야겠어요.

시작하죠.

통신 접속 중...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여러분.

하산 의장님 명령에 따라 이번 임무 수행을 잠시 멈춰주셔야겠습니다.

근처에 있는 수송기를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있는 곳으로 보냈습니다.

그레이 레이븐 멤버들은 수송기가 도착하면 바로 공중 정원으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하산 의장님의 명령이라고요?

공중 정원으로... 복귀라...

왜 그래? 왜 여기 계속 서 있어?

수술을 받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걱정돼?

여긴 지휘관들이 함부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긴 한데... 뭐... 그렇다 치고. 이렇게 구조체를 걱정하는 지휘관은 처음이군.

전투에서는 좀 더 침착했으면 좋겠어.

루시아가... 이번 전투에서 굉장히 특별한 상황을 겪었어. 다만 자세한 건 말해 줄 수 없어.

이건 고급 기밀이니까.

넌 지휘관 부대에서 그레이 레이븐 소대로 파견된 지휘관일 뿐이지.

난 인문 전선 과학 이사회의 수석 기술관이다. 마인드 표식이 바로 내 연구 성과거든. 튜토리얼 페이지에 내 소개가 있는 걸로 아는데... 설마 아직 튜토리얼을 안 본 건 아니겠지?

이곳은 과학 이사회의 고급 실험 구역이다. 과학자들과 리더들만 출입할 수 있어. 전사는 밖에서 이곳을 잘 지키기만 하면 돼.

만약 "그분"처럼 전사, 과학자, 리더의 신분을 겸비하고 있는 신분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존경의 의미로 출입을 허락할 수도 있어.

참 안타깝게도 "그분"과 "물리적인 의미"에서 절대 만날 수 없게 됐어. 한 세대의 차이가 존재하니 상대방은 살아있을 확률이 거의 없거든.

이야기가 길어졌군. 5분 뒤면 루시아의 의식이 다시 로그인될 거야. 비켜.

하? 몸이 너무 건강하면 다른 곳에 결함이 있기 마련이라고 들었는데. 하여튼 난 군인들하고 참 안 맞아. 당신 신고할 거야.

쳇.

……

잠깐, 아시모프. 루시아와 그 구조체 관련해서 의논할 일이 있어.

실험 구역 출구에 키 큰 남성이 엄숙한 기운과 함께 등장했다.

음?

사령관을 보고도 인사를 아끼는 건가?

됐어. 상규 부대의 젊은이까지 직접 가르칠 시간 따윈 없어. 자네 상사 포함해서 반성문 제출하도록 해.

됐어. 여긴 네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야. 어서 나가.

안녕하세요,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휘관님. 드디어 만나게 됐네요.

왜요? 이렇게 생기발랄한 제 모습을 봐서 적응이 안 되는 건가요?

됐어, 세리카. 농담하려고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휘관을 소환한 게 아니야.

네~ 하산 의장님.

하하하... 부하 앞에서도 날 놀리지 마. 알잖아. 난 그렇게 진지한 호칭에는 익숙하지 않다는걸.

하하, 네, 하산 님.

우린 계속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었다.

물론 자네의 훌륭한 모습도 다 봤어. 자네에게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맡긴 건 역시 현명한 선택이었어.

지금 당장 알려줄 수 없는 상황이 있긴 하지만 애초에 자네한테 말했던 것처럼...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굉장히 특별한 소대야.

너희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그만큼 돈독한 신뢰를 쌓아야 해, 그래야 "어떤 일"로 인해 신뢰 위기가 닥치는 걸 피할 수 있지.

앞으로 수많은 시련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항상 명심해. 너희들에게 인간의 운명이 달렸다는걸.

자, 그럼 지금부터 그 도색 기계의 메모리에서 발견한 내용에 대해 얘기해 보자고.

두 분 이쪽으로 따라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