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01 그라피티 예술 / Story
제 기체의 팔을 가져가 사용하세요. 기존 것보다는 성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공중 정원의 군용 제품입니다.
저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겠지만 그쪽은 이 팔을 이용하여 계속 침식체를 저항하고 이번 임무를 완료시킬 수 있잖아요.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군례로 감사를 전할 수 없었던 루시아는 묵묵히 눈빛으로 구조체 병사에게 경의를 표했다.
저희 소대가 침식체들의 공격을 당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일부 대비용 무기 부품을 포기했었거든요. 그 안에 부유 캐논 장치의 코어 부품도 있을 겁니다.
그걸 확보할 수 있다면 여기 계신 보조형 구조체도 다시 전투에 투입될 수 있겠죠.
정말요?
리브는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네!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최대한 빨리 전투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지휘관님도 리브의 부유 캐논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셨겠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지휘관님께서 다시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레이 레이븐이 임무를 순조롭게 끝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
신경 파라미터 재설정 중입니다...
의식의 바다 이탈 계수가 0.015 하락했습니다...
의식: 루시아, 다시 로그인되었습니다.
윽!
아직도 아픈가요? 대부분 상처는 제가 다 처치했는데...
괜찮아요. 갑자기 통증 감각 신호를 회복해서 적응이 안 됐을 뿐이에요.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게 정상이죠. 그래야 의식의 바다 모델이 점차 인간과 더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새 팔을 움직여 봐요.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요. 리,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움직이는 습관에 맞춰서 운동 수치를 조율했어요.
언젠가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각종 모델의 사지 설계 방안을 준비했거든요.
로봇과 관련된 일은 역시 리가 믿음직스럽네요.
네.
루시아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놀리려고 한 말인데... 눈치채지 못한 건가? 그럼 됐고.)
어쨌든 성능 테스트는 실전 속에서 진행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