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메인 스토리 / 00 프롤로그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프롤로그 03

루시아와 낯선 여성은 칼날을 부딪히며 싸웠고 칼날의 끝에서 불꽃이 튕겨 나왔다.

그러다 결국 루시아가 들고 있던 칼이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허공으로 떨어져 나갔다.

루시아!

상대방은 손쉽게 허공에 떠 있는 루시아의 칼을 잡더니...

루시아를 절단된 벽에 박고 그녀의 행동을 봉쇄시켰다.

루시아

윽!

루시아는 여전히 발버둥 치며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움직일수록 부상을 입은 팔에서 순환액들이 흘러나왔다.

신분 불명 구조체α

통증 신호가 차단된 건가? 참 슬프네...

하지만 네 슬픔도 여기서 끝이야... 루시아.

상대는 루시아를 향해 천천히 칼을 들었다.

신분 불명 구조체α

——!

상대는 여유롭게 칼을 휘둘러 총알을 막아냈고 그 총알은 폐허 깊은 곳에 박혀 먼지를 일으켰다.

신분 불명 구조체α

……

인간은 역시... 이따위 습관을 바꾸지 못했군.

방금까지 루시아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을 무시했던 미확인 구조체는 천천히 시선을 돌려 이쪽을 바라보았다.

루시아

지휘관님... 위험해요!

신분 불명 구조체α

"지휘관"이라... 역시 아직도 이런 걸 믿고 있었군.

그럼... "지휘관".

당신은 루시아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된 건가?

신분 불명 구조체α

……

지휘관님! 설마... 쯧.

리의 사격은 상대의 접근을 막지 못했다.

상대방은 눈 깜짝할 사이에 내 앞으로 다가왔다.

상대는 손쉽게 칼날로 나의 손목을 관통했다. 루시아와 같은 위치에 상처을 입었다.

지휘관으로서 정말 그녀와 똑같은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

우리의 의식은... 항상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

상대는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그렇군...

대체... 어떤 답을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지휘관님을 향한 제 믿음은 영원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네 말인즉... 비극이 계속된다는 것이군.

그럼 진실을 알게 된 너의 선택이 기대되는걸...

진실?

그럼 넌 이 "지휘관"을 통해 인간의 진정한 모습을 똑똑히 봐.

……

"신분 불명의 구조체"는 말을 마친 후 모든 흥미를 잃은 것 같았다.

그녀는 모두 앞에서 무기를 거두더니 눈부신 햇빛 속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사라지기 직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루시아를 바라보았다.